뉴스투데이임소정

화이자 알약 치료제 복제 허용‥전세계 인구 절반 혜택

입력 | 2021-11-17 06:07   수정 | 2021-11-17 06: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제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저소득 95개국에 복제약이 공급될 수 있게 됐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새로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복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화이자는 미 현지시간으로 16일, 유엔이 지원하는 국제 의료단체 약품특허풀과 코로나19 경구 치료약인 ′팍스로비드′ 제조 면허를 공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화이자는 앞서 증상이 나타난지 사흘 안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입원율은 89%까지, 사망률은 10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소득 및 중하위 소득 국가 95개국에서 복제약이 공급될 예정인데, 빈곤국에 대해서는 아예 로열티를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AP통신은 이들 국가가 전세계 인구의 53%를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찰스 고어/국제 의료단체 약품특허풀 사무총장]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확보했다는 것에 굉장히 기쁩니다.″

다만 브라질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일부 국가들은 제외됐습니다.

국제의료단체들은 화이자의 복제약 제조 허용을 환영하면서도 대상을 한정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달리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면제는 거부해놓고, 허가 신청을 앞둔 치료제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한 것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앞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를 개발한 머크는 지난달 105개 국가에 복제약 제조를 허용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