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욱

요소수, 산업용→차량용 보류‥"안전 검증 더 필요해"

입력 | 2021-11-17 07:14   수정 | 2021-11-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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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에 사용해도 되는지 정부가 실험한 결과 당장은 사용할 수 없지만 배출가스 기준은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용으로 전환한 산업용 요소수를 넣은 1톤 화물차의 배출가스를 확인해 봤습니다.

주행을 시작하자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올라갔지만 전체 주행시험을 마친 결과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넘지 않았습니다.

오염물질 배출량도 차량용 요소수를 넣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김동진/국립환경과학원장]
″분석결과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은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출가스 실험 결과만 두고 보면 산업용을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부는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차량 안전이나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차량용 요소수에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대한 18개 기준이 있지만 산업용에는 이런 기준이 없습니다.

차량용 요소수보다 불순물 함량이 높을 수 있습니다.

불순물이 포함돼 있는 요소수가 차량에 투입되면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잡아주는 장치에 막힘 현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권상일/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연구관]
″(산업용 요소수의) 불용해성 물질이나 뷰렛, 중금속들은 입자가 고체화돼서/부품들의 막힘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요.″

또 일부 산업용 요소수는 차량용보다 독성물질인 알데히드가 많이 포함돼 있는 점도 문젭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주 안에 산업용 요소수 2종과 보다 큰 화물차에 대한 추가 실험을 진행해 환경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