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종호

완도 실종 일가족 어디에‥해안가 집중 수색

입력 | 2022-06-27 09:38   수정 | 2022-06-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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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일가족 세 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족 세 명의 휴대전화가 세 시간 간격으로 모두 꺼진 사실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꺼진 완도 송곡선착장 주변을 집중 수색했습니다.

박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오후 2시 18분.

전남 강진과 완도를 잇는 고금대교에 은색 승용차가 지나갑니다.

실종된 조유나 양의 일가족 3명이 탔던 승용차입니다.

완도에 도착한 이들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의 한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31일 새벽, 세 시간 간격으로 일가족 세 명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졌습니다.

새벽 1시쯤 조 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숙소 인근에서 꺼진 데 이어, 새벽 4시쯤에는 완도 송곡선착장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사라졌습니다.

휴대전화가 꺼진 숙소에서 선착장은 차로 5분 거리.

이후 일가족 세 명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특히 조 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송곡선착장 인근에는 드론과 기동대 등이 집중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탄 차량이 완도로 들어오는 모습은 확인됐지만, 배를 타거나 육지로 나간 정황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들이 아직 완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은 그쪽(송곡항) 주변에 항구도 좀 있고, 임시도로도 있고 탐방로도 있고 그런 지점들이 많아서요. 명사십리에서 신지대교 사이 그쪽을 보고 있거든요.″

해경도 헬기와 금속탐지기를 탑재한 고속단정 등을 투입해 송곡항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조 양의 부모는 컴퓨터 판매점을 운영하다 지난해말 폐업한 이후 실종되기 전까지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차량 번호를 공개하고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