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설 연휴 첫날 축구장 넓이 토사 '와르르'‥2명 사망·1명 실종

입력 | 2022-01-29 20:01   수정 | 2022-01-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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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설 연휴 첫 날,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의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20대를 포함한 노동자 세 명이 매몰됐습니다.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까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고를 낸 삼표산업은 그제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첫번째 적용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럼 먼저 사고 현장 연결해서 지금 이 시각 구조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유경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양주의 삼표산업 채석장 입구에 나와있습니다.

삼표산업에선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언론들의 현장 접근을 막고 있어서, 저는 현장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사고 지점에선 지금도 발견되지 않은 50대 노동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해 굴삭기 10대와 대원 55원이 계속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어진 이후에는 조명차 9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고, 밤샘 구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10시 쯤 발생했습니다.

돌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다가 높이 70~80미터 절벽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20미터 아래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세 명이 매몰됐는데요.

사고 4시간 만인 오후 1시 48분쯤 맨 먼저 일용직 천공기 운전자인 28살 정 모 씨가 발견됐고, 오후 4시 20분에는 굴착기 노동자 55살 김 모 씨가 2번째로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정 씨와 함게 천공 작업을 하던 52살 정 모 씨의 위치는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나도록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채석장은 가로 세로 60m, 약 3천6백제곱미터 너비로 상당한 큰 규모이고,

지름 80m, 높이 20m가량의 엄청난 토사가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안상진/양주소방서 지휘팀장]
″매몰된 토사가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시면 축구장이나 야구장 넓이의 그런 지역에 토사가 다 쏟아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보고 금속탐지장비를 투입하고 인명구조견을 추가 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안전요원과 전문가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양주 채석장 붕괴 현장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김희건/영상 편집: 오유림/화면 제공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