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중국 광저우 덮친 토네이도‥퇴근길에 도시 대혼란

입력 | 2022-06-17 20:30   수정 | 2022-06-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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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남부 광저우 시의 도심에서 초속 12미터의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도로가 마비되고, 수천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기 불안정 때문인데, 최근 기상 이변과 함께 이런 현상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새카만 회오리 바람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곧이어 번개가 번쩍 내리치더니 건물 사이로 불꽃이 튀어오릅니다.

강한 비바람에 빨래들은 나뒹굴고, 알 수 없는 잔해들이 상공을 날아다닙니다.

[목격자]
″파괴력이 엄청 나다! 불꽃이 보인다!″

어제 저녁 7시 반쯤, 초속 12미터의 토네이도가 중국 남부의 대도시 광저우를 강타했습니다.

토네이도가 도시를 휩쓴 시간은 단 3분.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로수와 천막같은 시설물이 도로를 덮치면서 대중교통 운행이 끊겼습니다.

퇴근길은 대혼란을 겪었고 송전선이 파손돼 54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CTV 보도]
″(토네이도로) 일부 지역이 정전됐고, 천막들이 쓰러지고, 가로수가 훼손됐습니다.″

토네이도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바람으로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광저우가 있는 광둥성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집중 호우가 지속되고 있는데, 누적 강수량이 404밀리미터를 넘겨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례적인 폭우로 주민 수백만 명이 피해를 봤고, 경제 손실만 우리 돈 7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후 변화가 극단적인 날씨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 기후센터는 올해 더 많은 집중호우를 예고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출처 : 웨이보 /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