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준

7월부터 전기요금 4.3% 인상, 4인 가구 한 달 1천5백 원↑

입력 | 2022-06-27 20:01   수정 | 2022-06-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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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날씨가 빨리 더워지면서, 이제 선풍기나 에어컨 많이들 켜기 시작하셨을 텐데요.

실제로 이번 달부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을 4.3% 인상하기로 하면서 요금 부담이 더 커질 것 같은데요.

가스비도 7월 1일부터 7% 오를 예정입니다.

먼저 박진준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폭을 4.3%로 결정했습니다.

킬로와트시에 116원에서 121원으로 5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4인 가구의 평균 전기 사용량은 307킬로와트시.

한 달에 평균 1,535원 정도 더 내게 됩니다.

전기료 인상은 예고된 거였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전기 만드는 데 쓰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 국제유가가 모두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지난 4월 한 차례, 6.3%만 올랐습니다.

한국전력의 적자는 작년에 5조 9천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1분기에만 벌써 7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행 연료비 연동제에 따르면, 분기당 3원, 연간 5원까지만 올릴 수 있지만, 정부는 약관을 바꿔, 5원을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인상으로 한전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전력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킬로와트시에 33.6원, 29%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적정 수준은 사실 한 20%에서 25% 사이는 돼야 하거든요. 원가를 회수하려면 50%가 올라야 하는 거고요.″

실제로 다른 나라들의 전기요금 인상폭은 훨씬 큽니다.

1년 전에 비해 독일은 43%, 영국 33%, 스페인 68%, 프랑스는 24% 올렸고, 일본은 12% 인상했습니다.

전기요금과 함께 가스요금도 7월 1일부터 7% 오릅니다.

서울 기준으로 한 가구당 한 달 평균 2천2백 원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