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범

첫 국산 코로나 백신 나온다‥AZ보다 효과 좋아

입력 | 2022-06-27 20:17   수정 | 2022-06-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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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이번 주 안에 식약처의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예방 효과가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더 뛰어나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일부 효과를 보였는데, 냉장유통이 가능합니다.

세계보건기구 승인을 받으면 그동안 백신공급 못 받았던 나라들의 백신 접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첫 코로나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승인이 임박했습니다.

미국 게이츠 재단 지원금을 받아 본격 개발에 나선지 2년여 만입니다.

[서경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입니다.″

먼저 출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예방 효과를 비교했는데, 더 뛰어났습니다.

6개국 성인 4천여 명에게 백신을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고 14일 이후 관찰한 결과, 스카이코비원을 맞은 집단의 ′중화항체가′, 즉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효과가 2.93배 높게 나온 겁니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일부 예방 효과를 보였습니다.

피로와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은 주로 젊은층에서 나타났는데,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검토한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백신을 허가해도 괜찮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일환/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
″의견들을 종합할 때, 이번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성 면에서 품목허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강점은 독감 백신처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것.

안전성이 입증된 데다 초저온 시설이 필요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방식 백신과 달리 냉장 방식으로 유통과 보관이 가능합니다.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승인도 추진할 예정인데, 초저온 시설이 부족한 중저소득국가의 백신 접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 국산 코로나 백신은 특히, 신종 감염병에 스스로 대응 가능한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나라 내에서 자체적으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어서, 만약에 추후에 새로운 유행이 생겼을 때 좀 더 빠르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들이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정부는 백신 1천만 회분 구매 계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다만 3차 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올가을쯤 예상되는 4차 접종에 당장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