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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현대차도 디젤게이트 - 클린디젤은 거대한 사기극?
입력 | 2022-06-29 20:15 수정 | 2022-06-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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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일 검찰이 현대차·기아의 유럽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디젤차에 불법으로 조작 장치를 달아, 배출가스를 환경 기준 이상으로 내뿜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벤츠, 르노에 이어 이제 현대차까지.
경유를 쓰면서도 환경엔 더 좋다던 ′클린 디젤′은 정말 거대한 사기극이었던 걸까요?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독일 검찰이 독일과 룩셈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기아 현지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유럽사법협력기구와 협력해 헤센주 경찰, 룩셈부르크 수사당국 인력까지 14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배기가스 조작입니다.
배기가스 정화장치에 불법으로 조작장치를 달아 2020년까지 21만대 이상을 유통했다는 겁니다.
독일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배기가스 정화 장치를 수시로 꺼지게 만들어, 질소산화물을 기준치 이상으로 내뿜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부품업체도 함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쉬는 엔진제어 소프트웨어를, 델피는 관련 부품을 만들어 현대차에 공급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5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판박이입니다.
이 사건 이후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피아트, 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등 디젤차를 만드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줄줄이 다 적발됐습니다.
한국에서도 환경부가 폭스바겐 그룹,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닛산, 벤츠의 조작을 잇따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배기가스 배출 조작이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린 디젤은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디젤차의 연비를 맞추면서 환경기준까지 달성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뜻입니다.
가뜩이나 경유값까지 치솟으면서, 디젤차는 이제 퇴출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국내에서도 승용 모델 같은 데는 디젤 엔진 개발을 안 하고 있거든요. 친환경차로 돌아가는 시점이어서 퇴출 속도도 빨라지고…″
현대차·기아는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인정하면서,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