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여야, 국회의장 합의 선출‥사후 인청·사개특위 등 불씨

입력 | 2022-07-04 19:55   수정 | 2022-07-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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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달 넘게 공전하던 국회가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을 선출하면서 정상화의 첫 걸음을 뗐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러 곳에 남아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5선의 김진표 의원이 여야 합의로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습니다.

[김진표/후반기 국회의장]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주십시오.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습니다.″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이 계속되자 여야는 일단 ′상임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해 배분한다′는 원칙만 합의하고 의장 선출까지는 한 겁니다.

사개특위 구성 등 핵심 쟁점은 그대로지만, 공전하는 국회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미봉책입니다.

당장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박순애 사회부총리를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하겠다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임명을) 강행한 것은 저희로서는 사실 묵과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임명 한 달 만에 국회 검증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의 후속 조치로 여야가 합의했던 사개특위 구성도 갈등의 뇌관으로 남아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합의대로 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 구성에, 위원장도 내놓으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사개특위 구성이나 운영에 관해서 논의를 하지 않겠다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의논하지 않겠습니다.″

국회가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여야가 풀지 못한 쟁점들이 산적한 만큼 언제든지 정국이 경색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박주영 /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