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달러화 초강세에 환율 1,320원 돌파 - 물가 더 오를까 걱정

입력 | 2022-07-15 19:42   수정 | 2022-07-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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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달러 환율이 오늘 1,320원도 돌파해 또 연중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걱정은,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우리의 수입 물가도 뛸 거라는 거, 또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만큼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거라는 겁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환율은 1달러에 1,326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어제보다 14원이나 올랐습니다.

13년 만에 가장 높은 환율입니다.

작년 1월만 해도 환율은 1달러에 1천1백 원 정도였는데, 조금씩 오르더니 올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건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전 세계 주요 39개 나라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를 비교해 봤더니, 33개 나라의 통화 가치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일본 엔화는 15% 넘게 떨어졌고, 스웨덴 14%, 영국 파운드 12%, 심지어 유로화도 11%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한국 원화는 9.4% 떨어졌습니다.

원화만 가치가 떨어진 게 아니라, 달러화의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다는 뜻입니다.

달러화의 초강세는, 그만큼 안전한 자산으로 쏠리는 현상이 강해졌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통화 스와프, 그러니까 원화와 달러화를 서로 맞바꾸는 협정을 체결하자고 주장하지만, 이미 협정이 체결된 유로존, 영국, 일본도 맥을 못 추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전 세계적으로 달러를 제외한 환율들이 절하되는 그런 국면이기 때문에 2008년이나 1997년을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나라 상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어떤지 그런 걸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달러로 결제하는 수입 물가가 올라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또 큰 손들이 원화 자산을 팔고 나가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더 올라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