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대통령실 "청년 상징적 의미" 하루 만에‥박민영 '일베' 논란 확산

입력 | 2022-08-11 20:36   수정 | 2022-08-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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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을 거침없이 비판해 화제가 됐던 여당의 박민영 대변인을 영입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발탁한 2030세대여서 청년 소통과 포용을 염두에 둔 인사였는데, 하루 만에 대통령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의 계정으로 게시된 과거 댓글 등 과거행적이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쓴소리로 시선을 끌었던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7월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과거에 알았던 그 대통령님의 그 후보의 모습이 지금 맞는 것인가에 대한 약간 회의감, 그런 것들이 복잡하게 밀려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기획한 토론대회에서 우승해 30대 여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이 대표 해임 뒤 어제 대통령실로 전격 영입됐습니다.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어제,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
″저를 사실 받아들이기로 하신 것 자체로 저는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거든요.″

이른바 이준석 키즈로, 대통령에게도 날을 세우던 2030세대를 발탁하면서 소통과 포용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포석.

그러나 하루 만에 이른바 ′일베′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과거 한 인터넷 사이트 댓글에 박 대변인의 아이디로 극우성향의 일베 회원들이 쓰는 표현들이 여러 차례 사용됐다는 겁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대변인은 ″해당 글은 동생이 작성한 것″이라며 ″가족끼리 계정을 공유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전교조, 민주노총은 사회악의 뿌리′라고 말한 것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인터뷰 발언은 표현이 과했다면서도, 일베 관련 의혹에 대해선 개인사까지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부모님이) 운동권 출신이었고 민주당에 소속돼서 이제 뭐 그런 활동을 해오셨던, 그런 것에 대한 (동생의) 원망들이 있었어요. 저도 있었고요.″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박 씨가 대변인실 직원이자 청년대변인으로 능력을 잘 발휘할지 지켜보겠다″면서도 ″개인 문제는 설명을 좀 더 들어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