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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속편 영화' 전성시대, 이유는?
입력 | 2022-09-09 20:01 수정 | 2022-09-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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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처럼, 영화계에는 ′1편 만한 속편 없다′는 속설이 있었는데요, 이 말이 요즘엔 더이상 통용되지 않습니다.
올해 흥행작은 대부분이 속편이었는데, 왜 그런지 조국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아이고 오랜만이네″
남과 북의 형사가 공조 수사를 위해 다시 뭉쳤습니다.
″우리 인터내셔널하게 공조 한번 하자″
이번엔 미국 FBI 요원까지 힘을 모읍니다.
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한국영화 대작인 ′공조2 : 인터내셔널′.
액션은 더 화려해졌고, 웃음도 더했습니다.
[현빈]
″명절에 가족분들과 친지분, 친구분들과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이 영화가 주목되는 건 경쟁작이 없다는 것 뿐 아니라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공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작의 흥행을 거름 삼아 만든 ′속편 영화′는 올 들어 관객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관객 수 기준 최고 흥행작 10편 중 ′헌트′와 ′비상선언′을 제외한 8편이 속편이었습니다.
′범죄도시2′는 전편의 흥행을 뛰어넘어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고, ′탑건 : 매버릭′은 36년 전에 만들어진 1편에 대한 관심까지 함께 끌어올렸습니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영화계 속설은 이제 옛날 얘기가 돼 버린 셈입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 언제든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과 부담스러워진 영화 관람료가 이같은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관객 입장에선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인식해야만 극장에 직접 가다 보니, ′모험′보다는 ′친숙함′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석훈/영화감독]
″안전장치가 있는 그런 작품들이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전작이 성공을 했고 또 전작에서 사랑받는 캐릭터가 있는 그런 작품들을 (선택하는‥)″
앞으로 ′베테랑2′ ′범죄도시3′ 같은 국산 1천만 영화의 속편에 이어, 연말에는 ′아바타′까지 13년 만에 돌아올 예정이라 ′속편′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