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충환

"MBC기자로부터 안 받았다" 여권의 비속어 대처 부적절 75%

입력 | 2022-09-28 20:15   수정 | 2022-09-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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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속어 논란과 관련된 소식, 정치팀 유충환 기자와 함께 조금 더 짚어 보겠습니다.

유 기자, 국민의힘이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 게, MBC가 민주당에 미리 정보를 흘려줬다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 처음으로 관련 글을 썼는데 이게 MBC로부터 나갔다는 주장인데, 해당 보좌관이 오늘 공개적으로 부인을 했습니다?

◀ 기자 ▶

네 민주당 이동주 의원실의 최지용 선임 비서관입니다.

최 비서관은 22일 오전 9시 48초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렇게 글을 최초로 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형사고 쳤네요″라는 제목으로, ″조금 전에 현지에서 행사 끝나고 나오는 길에 미 의회와 바이든을 모욕하는 발언이 우리 취재단 영상에 잡혔다고 합니다.″

일반인에게 알려진 최초의 글입니다.

그럼 최 비서관이 이 정보를 누구한테 전해 들었느냐가 핵심입니다.

최 비서관은 본인이 직접 쓴 글이 아니고, 기자들과 국회 보좌진들이 섞여 있는 단톡방에 올라온 글을 보고 커뮤니티에 옮겨 적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지용/비서관]
″거기에서 거의 뭐가 먼저다라고 할 거 없이 아주 비슷한 시간에 같은 내용의 받은 글, 대통령의 워딩이 들어가 있는 그것이 돌았고.″

[김현정/앵커]
″8시 50분쯤에 다수의 소속된 단톡방에 일제히 그 받은 글이라는 게 올라왔다.″

[최지용/비서관]
″일제히는 그렇지만.″

[김현정/앵커]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최지용/비서관]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고 저는 그래서, 저도 그걸 옮겼습니다. 다른 곳으로.″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MBC 기자가 그 단톡방에 정보를 최초 유포 시켰어야 하는데요.

이에 대해 최 비서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증언했습니다.

[김현정/앵커]
″거기에 MBC 기자도 함께 있는 방이 있습니까?″

[최지용/비서관]
″참 그랬으면 되게 저도 약간 쫄렸을 것 같은데요. 그러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김현정/앵커]
″MBC기자는 없었습니까?″

[최지용/비서관]
″전혀 없었습니다. 없었던 것 같습니다가 아니라 확인해 보니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교차확인을 했습니다.

저는 국민의힘 출입기자인데요.

MBC의 야당 출입기자 5명, 대통령실 출입기자 3명.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확인 취재를 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최 비서관을 아예 모르고요.

야당 출입기자들은 모두 22일 당일 최 비서관과 단 한 차례의 문자나 전화도 한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단톡방에도 없었고, 연락도 한번 안 했는데 마치 MBC가 최 비서관에게 정보를 흘린 것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MBC 기자랑은 당일에 단 한 차례도 문자나 전화를 한 적이 없었다는 거죠.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언론에 나오기 전에, 회의에서 먼저 발언을 했던 건, 미리 정보를 공유 받았기 때문이 아니냐, 라는 건데요.

이건 어떻습니까.

◀ 기자 ▶

조선일보 보도인데요.

뉴욕에서 한국으로 비속어 발언 영상을 송출했던 22일 아침 7시 30분쯤, 거의 같은 시간에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건데요.

언론으로부터 박 원내대표가 발언 내용을 건네받은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거죠, 이에 대해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늘 관련 브리핑을 했는데요.

8시 30분부터 비공개 회의를 하다가 9시쯤 받은 글 내용이 SNS 등 온라인으로 공유됐지만, 뉴스 전까지 언급을 유보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반디캠으로 유포된 영상을 보고 확인 후 9시 30분쯤 모두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야당과 언론을 향한 무리한 덮어씌우기라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이번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죠?

◀ 기자 ▶

네, 옆에 뜬 CG 그래프를 보시죠.

쿠키뉴스가 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지나 26일 이뤄진 여론조사인데요.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대처가 ′부적절하다′라는 여론이 75.8%로 나타났습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0.3%에 불과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73.3%가 ′적절하지 못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71.4%로 부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다른 여론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의 조사결과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발음이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응답이 61.2%, ′날리면′이 맞다는 응답은 26.9%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도 ″바이든이 맞다″는 응답이 57.4%로 더 컸습니다.

◀ 앵커 ▶

네 유충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 편집 /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