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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5년 만의 일본 상공 통과‥열차중단·등교연기
입력 | 2022-10-04 19:47 수정 | 2022-10-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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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건 5년 만입니다.
일본은 발사 4분 만에 미사일 경보를 울리며 긴급하게 대응했습니다.
미사일이 지나간 홋카이도와 인근 지역에서는 지하철과 열차 운행이 10분간 멈췄고,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상공을 넘어 한참 더 날아갔습니다.
일본은 긴급히 대응했습니다.
북한 자강도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지 불과 4분 뒤인 7시 27분, 일본의 미사일 발사 경보인 ′엠넷′과 함께 전국재난경보인 ′제이-얼럿′이 신속히 작동했습니다.
아오모리현, 홋카이도는 물론 이와테현까지 긴급 문자가 발송됐고,
지하철과 철도는 10분간 운행이 멈췄습니다.
[일본 이와테현 주민]
″아침에 (문자메시지) 알람이 엄청났습니다. 아이들 학교 보낼 시간이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해당 지역엔 ′건물 안에 머물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어린 학생들은 집에서 대기하다가 상황 종료 이후에 등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곳곳에선 출근길에 신문 호외가 배포되는 등 이른 아침의 탄도미사일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의 상공을 지나간 건 2017년 9월 이후 5년만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 직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기시다 총리는 이번 행위를 ′폭거′로 규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미사일이)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반복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폭거이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합니다.″
탄도 미사일 발사로 인한 항공기와 선박, 원자력발전소 등의 직접적 피해나 낙하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엔 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자위대의 요격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향후 적 기지 공격능력 등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영상편집: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