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혜인

"수상한 논문 2건 더 있다"‥김건희, 또 논문 논란

입력 | 2022-10-04 20:06   수정 | 2022-10-0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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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위조′ 의혹이 새롭게 제기가 됐습니다.

앞서 표절 의혹을 받았던 학위 논문 외에도, 김 여사가 전혀 다른 분야의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2008년 설 모씨 등 3명이 써서 한국체육학회지에 게재한 논문과 2009년 김건희 여사가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에 발표한 논문.

분야가 전혀 다르지만, ′골프 연습장의 이용 만족과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이 ′디지털 콘텐츠′로만 달라졌습니다.

연구 대상의 숫자도 290명으로 같습니다.

다만 ′골프연습장′ 논문에선 남자가 182명, 여자가 108명.

김 여사의 논문에선 남자가 108명, 여자가 182명입니다.

연령대별 숫자도 순서만 바뀌었을 뿐 똑같습니다.

각기 다른 저자들이 쓴 2005년 ′부동산 광고′ 논문과 2008년 ′무용 공연′ 논문.

이 논문들에 등장하는 연구 대상과 수치가 김건희 여사가 역시 2009년에 쓴 ′디자인′ 관련 논문에 그대로 등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은 김 여사가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베낀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서동용/더불어민주당]
″출처 표기 없이 활용하거나 일부 변형해서 만든 표절 논문을 넘어서 완전히 허위로 없는 실험 연구를 한 것처럼 조작한 위조 논문입니다.″

서 의원은 김 여사가 해당 논문들을 연구 실적으로 활용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가 논문 검토을 의뢰한 교수 2명도 연구 부정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석/대학정책학회장]
″전문직 39명, 사무직 84명, 심지어 결혼 유무의 기혼과 미혼도(숫자가) 동일합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김일규/전국교수노조 위원장]
″다른 분야의 논문을 완전히 베끼는 경우는 또 처음 보거든요. 수치가 이렇게까지 비슷한 실험 결과가 나오는 건 정말 정말 정말 어렵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김 여사가 당시엔 공적인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육부는 ″개인의 논문에 대한 검증 책임은 논문을 실은 학회측에 있다″고 답했고, 대통령실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