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귀항하던 미항공모함 다시 동해로‥북 미사일에 재출격

입력 | 2022-10-05 19:42   수정 | 2022-10-05 19: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마치고 떠났던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다시 동해로 출격했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는 공조를 강화하고 있고, 유엔 안보리는 곧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핵추진 항모모함 레이건호가 한반도로 전격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난달 말 한미 해상 훈련에 이어 한미일 3국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기수를 돌려 재출격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움직이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레이건호는 내일 우리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3국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 상공에 전투기도 출격했습니다.

한미 공군 전투기가 서해상에서 직격탄을 투하하며 정밀 폭격 훈련을 벌였고, 규슈 상공에서는 미국 해병대와 일본 항공자위대가 대비 태세 점검에 나섰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동맹의 억지력과 공격 능력을 과시하고, 미국의 상호 운용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기시다 총리와 직접 전화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통화 뒤 한국과 안보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된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공개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제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향해 가고 있다는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싱크탱크 ′불량국가 프로젝트′ 대표]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과 관계가 나쁩니다. 그래서 김정은은 지금이 기회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별다른 반향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실마리는 전혀 보이지 않고, 한반도는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윤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