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3년 만의 불꽃 축제‥100만 관객 몰려 환호성

입력 | 2022-10-08 20:10   수정 | 2022-10-08 20: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지금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불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멈춰있던 우리 일상이 이제는 정말 되돌아 온 게 실감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여의도에 몰렸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바로 가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불꽃축제가 이제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제 뒤로 형형색색의 불꽃이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굵은 불꽃이 강하게 솓구치다 이내 동그라미로, 분수 모양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며 장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꽃쇼는 조금 전인 7시 20분부터 시작됐는데요.

일본, 이탈리아, 한국 3개국이 모여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을 주제로 불꽃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불꽃은 최고 300미터 높이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오색찬란한 아름다움으로 터져 서울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마포에서, 용산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불꽃을 보면서 탄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권일/시민]
″기대했던 것보다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사업이 잘 되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이번 세계 불꽃 축제는 3년 만에 열렸는데요.

오랜만에 열리는 만큼, 구간도 기존 원효대교가 아닌 한강철교부터 마포대교까지로 넓어져 더 많은 시민들이 불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오늘 불꽃축제의 절정인 한국팀의 불꽃쇼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잠시 뒤인 8시 30분까지 이어집니다.

◀ 앵커 ▶

불꽃의 화려함이 이곳까지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시민들도 정말 많이 모였는데, 오늘 아침 일찍부터 나온 분들이 많았다고요?

◀ 기자 ▶

네, 제가 오늘 오전부터 현장에 나와있었는데요, 그 때부터 행사장 주변에는 시민들이 가득했습니다.

심지어는 어제 저녁부터 이 곳에 와서 명당자리를 차지한 이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차경완]
″울산에서 오후 4시 기차로‥ 어제 저녁 8시에 도착했거든요. 쪽잠 식으로 좀 잤죠.″

[이한상]
″어제 오후 11시에 왔고요. 맡아놓고 오늘 아침 8시에 다시 왔어요.″

밤을 지새우기 위한 텐트와 돗자리는 기본이고요 과일과 유부초밥, 김밥이 담긴 도시락까지 불꽃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문제집까지 챙겨나온 고3 학생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아침 9시부터 자리잡기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비탈길 한 가운데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효준/고등학교 3학년]
″수능 공부에 지쳐 있었는데 3년만에 불꽃 축제를 한다고 해서 기분 전환도 할 겸‥ 자리가 계속 미끄러져서‥″

그래도, 각자 소원을 안고 불꽃을 맞이합니다.

[장효준]
″원하는 대학에 붙을 수 있도록‥″

[박창훈]
″항상 건강하자 건강했으면 좋겠다‥″

오늘 축제에는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소방인력과 경찰병력 등이 동원됐는데,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여의도 인근 도로도 모두 꽉 막혀있는 상황인데요, 축제가 마무리된 뒤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최대 50여 회까지 증편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불꽃축제 현장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나경운 이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