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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캠핑하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캠핑용 경보기 도움
입력 | 2022-10-20 20:34 수정 | 2022-10-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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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혼자 캠핑을 하던 남성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물을 끓이려고 번개탄을 피워둔 채 잠이 들면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도심 내 위치한 한 캠핑장.
어제 오전 캠핑 데크 위에서 캠핑을 하던 40대 남성이 몸이 경직된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캠프 관리자는 퇴실시간이 가까워지는데도 인기척이 없자 텐트를 열어봤는데, 해당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캠프장 관리자]
″어제 오전이 퇴실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이곳에 설치돼 있던 텐트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던 작은 화로대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텐트 안에서 다 탄 번개탄과 물이 담긴 양은 냄비, 컵라면을 발견했는데, 남성이 물을 끓이다가 잠이 든 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캠핑장에서 가스가 새거나 폭발해 생긴 사고는 27건인데, 이 가운데 4분의 1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습니다.
텐트 안 조리, 난방기구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텐트 안에서 작은 가스난로를 켜자 금세 일산화탄소 농도가 5천9백 ppm을 넘어섭니다.
근육을 마음대로 쓸 수 없고 판단력이 흐려지다 10분 만에 사망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강현구/건국대학교충주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뇌와 기타 장기들에 산소 전달이 저하되고 이는 저산소 뇌 손상 및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텐트 환기는 물론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가스 중독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광주) 천교화(충북) / 영상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