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기성

간발의 차도 잡아낸다‥중요 변수가 된 비디오 판독

입력 | 2022-11-23 19:52   수정 | 2022-11-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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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 판정을 지켜보면 우리 대표팀이 참고할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을 정도로 비디오 판독이 더 빠르고 정확해졌는데요.

특히 오프사이드 상황, 그리고 위험 지역인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플레이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송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제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의 경기 전반 27분.

사우디의 최종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한 아르헨티나의 마르티네스가 여유 있게 골을 터뜨립니다.

누구나 골로 생각하고 느린 화면에서도 이상한 점을 찾기 힘들었던 상황.

그러나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마르티네스의 발은 수비수보다 뒤에 있었지만 어깨 부분은 앞서 있었던 것을 감지한 겁니다.

오프사이드로 세 차례나 골을 날린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허탈한 웃음만 지었습니다.

[안정환/해설위원(중계)]
″공격수들은 저렇게 오프사이드 한두 번 걸리잖아요? 계속해서 불안해요. 타이밍을 못 잡아요. 또 걸릴까 봐.″

전반에만 7개의 오프사이드를 이끌어낸 사우디는 결국 후반 대반격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라는 ′대어′를 낚았습니다.

수아레스와 누녜스 등 빠르고 공간 침투에 능한 우루과이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 수비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김문환/축구대표팀]
″저희가 압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수비 위치를 잡고 어떻게 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미팅을 했습니다.″

잉글랜드와 이란전, 폴란드와 멕시코전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알 수 있듯 페널티 박스 안에서 VAR의 눈을 피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VAR이 처음 도입됐던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기당 0.45개였던 페널티킥 개수는 아직 8경기밖에 치르지 않긴 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0.63개로 늘었습니다.

[박문성/카타르월드컵 MBC 해설위원]
″수비를 할 때 우리가 너무 반칙에 대해 심판을 의식하면서 플레이를 스스로 중단하는 걸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대표팀의 조별예선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정밀해진 비디오 판독에 대한 적응도 경기의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허원철 /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