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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아
초강력 가을 한파 원인은?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정조준
입력 | 2022-11-30 20:15 수정 | 2022-11-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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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예년보다 날씨가 정말 따뜻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이유가 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또 이러다가 이번 겨울에 엄청난 한파가 찾아오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이 내용은 현인아 기자가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번 한파는 11월 한파로는 이례적으로 강력했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봄처럼 포근했던 11월 날씨였습니다.
이달 중순 북극과 동아시아의 기온을 보여주는 영상인데요.
차가운 한기가 북극에 갇혀 있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이상고온현상이 발생한 게 확인됩니다.
강력한 제트기류가 둑처럼 북극 한파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북극에서는 냉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주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쌓였던 냉기가 봇물 터지듯 동아시아로 밀려왔습니다.
우리나라가 강력한 냉기에 뒤덮이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지구를 휘감고 도는 제트기류의 모습입니다.
북극 냉기를 가로막던 제방이 하필 우리나라 쪽으로 터진 이유는 두 개의 정체성 고기압 때문입니다.
유라시아 서쪽과 북태평양에 정체성 고기압이 둑처럼 버텨, 그 사이로 한파가 밀려온 겁니다.
두 개의 정체성 고기압이 발달한 원인은 바다입니다.
우선 이 영상을 보면, 예년보다 뜨거운 북대서양 바닷물이 북극해로 유입돼 북극해의 얼음을 녹였고, 따뜻해진 북극해가 유라시아 서쪽 고기압에 에너지를 공급했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북극의) 바렌츠, 카라 지역의 해빙이 많이 녹게 되면 그 지역에 정체성 고기압이 만들어집니다.″
또 하나의 고기압인 북태평양의 정체성 고기압을 강화한 건 라니냐로 차가워진 동태평양입니다.
주말에는 추위가 누그러지겠지만, 봄 같은 가을은 끝나고 계절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기상청은, 초겨울인 12월은 예년보다 춥고 1월과 2월은 예년 수준의 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