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결별 이유' 밝힌 벤투 "4년 더 원했지만‥"

입력 | 2022-12-25 20:25   수정 | 2022-12-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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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요일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우리 축구대표팀과의 결별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또 호날두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대 세 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벤투 전 감독.

숱한 비판 속에서도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며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지만, 한국 축구와의 4년 4개월 동행은 결국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13일 고국 포르투갈로 돌아간 벤투 전 감독이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별 배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지난 9월 진행된 축구협회와의 협상에서 재계약 기간에 관한 입장 차에 마음을 굳혔다는 겁니다.

축구협회는 2024년 1월 개최가 유력한 아시안컵까지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벤투 전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을 보장해주길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벤투/전 축구대표팀 감독]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한 번 더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장기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축구협회가 4년 계약에 조심스러웠던 건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당시 벤투 감독을 둘러싼 여론이 좋지만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벤투 전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회상하며 호날두도 언급했습니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선수이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이 몇 년 전만큼 그에게 의존하진 않는다″며 ″모든 것엔 끝이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 우리와의 경기에서 교체 아웃되던 호날두가 조규성과 언쟁을 나눈 장면에 대해선 ″아름답진 않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한국인들의 엄청난 애정과 성원 속에서 떠나는 게 쉽지 않았다″며 감사의 뜻도 전한 벤투 전 감독.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