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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조직적 전세 사기인가?‥송씨 사망에 경찰 수사는
입력 | 2022-12-29 20:06 수정 | 2022-12-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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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사안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 경제팀 홍신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홍기자, 이번 주 초에 숨진 송 모씨 건을 다룰 때부터 의혹이 남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많은 빌라를 사들이고, 또 전세를 내주는 과정.
굉장히 복잡한 일인데.
이걸, 송 모씨 혼자 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 기자 ▶
네, 보도 이후 저희에게 연락을 해온 제보자도 송씨가 혼자 벌인 일은 아닌데 매도당하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용을 당했다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송 씨 뒤에는 오 모씨라는 또 다른 인물이 있는데, 오씨 역시 이러한 일을 모두 기획하고 송씨에게 지시하는 일을 했다고 보기엔 미심쩍은 면이 있습니다.
뒤에 누군가 좀 더 전문적인 조직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데요.
최근 전세 보증금 사고와 관련해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 이번 사건 또한 지금 드러난 부분이 극히 일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있습니다.
◀ 앵커 ▶
송 씨는 95년생, 오 씨는 96년생입니다.
20대 청년 두 명 명의의 집이, 합하면 152챕니다.
보증금 다 합치면 200억 원 대예요.
송 씨는 얼마 전에 사망했고, 오 씨는 세입자들과 연락이 지금 안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어야 하는 사안 같은데, 어떤 상황입니까, 지금?
◀ 기자 ▶
전세사기가 의심되는 거래에서는 세 가지 패턴이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먼저 전세계약 뒤 빠른 시일 안에 매매가 이뤄지고요.
또 전세가율 100% 이상의 거래, 즉 집값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마지막으로는 특정한 어떤 사람이 짧은 기간에 여러 채의 주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 앵커 ▶
그런데 취재해보니까 송 씨와 오 씨에게서 이 세 가지 패턴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거죠?
◀ 기자 ▶
네, 또 이런 과정에서 명의만 빌려 집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상 세입자 모집을 위한 영업책들인 건데, 송씨와 오씨의 사건에서도 그 점이 의심되는데, 경찰은 송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이 없어져 수사하기 어렵다고 했었거든요.
이제 공범이 있는 전세사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글쎄요, 지금 피해자들이 많고 송씨가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송씨 혼자 벌인 일이 아닌 정황이 나오고 있다면 수사해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홍신영 기자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