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경재

안 "여론조사 단일화"‥국민의힘 "국민 요구 역행"

입력 | 2022-02-14 06:05   수정 | 2022-02-14 06: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며 난색을 표했고 당 차원에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전격적으로 ′단일화′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부인의 코로나 확진으로 비대면 회견에 나선 안 후보는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를 이유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단일화는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완주한다′고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논의를 피할 수 없다면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공을 넘기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제안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후보 측에서 후보 출마를 포기하고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는 방식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안 후보의 방식은 국민의 정권교체 요구에 역행할 위험이 있다″며 ″안 후보가 결단해달라″ 고 촉구했습니다.

여론조사를 하면 여권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이 큰 만큼 지지도가 낮은 안 후보가 용퇴해달라는 겁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SNS에 [돌출1]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손오공 사진과 함께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적고 안 후보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후보 측에서 후보 출마를 포기하고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는 방식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또 다른 당내 기류는 윤 후보 측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금은 민생을 챙길 때″라며 야권 단일화 논의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