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현주

몸 낮춘 국민의힘 "지지 감사"‥쇄신 착수

입력 | 2022-06-03 06:04   수정 | 2022-06-0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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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라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 앵커 ▶

선거 승리 하루 만에 당 혁신위 구성을 예고하며 당 개혁에 속도를 냈고, 민주당을 향해선 협치를 압박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선인들의 이름에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국민의힘 지도부.

하지만 오전 최고위원회에선 자세를 한껏 낮췄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입니다. 민심 앞에 더 겸손하게 그리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원 없이 일하도록 국민들이 신뢰를 보낸 것이라며, 2년 뒤 총선을 위한 당 개혁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총선을 염두에 두고 더욱더 개혁 행보, 정당 쇄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이후 광주로 이동해 호남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호남 후보들이 15% 득표율의 벽을 넘은 건 큰 의미라고 강조했고, 호남은 이제 불모지가 아니라 경작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 연이어 승리하면서 국민의힘은 다수당인 민주당에 맞서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쥘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당장 민주당의 선거 패배엔 일방적인 국회 운영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고 협치에 나서라고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당 내부적으론 선거 승리를 이끈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당분간 더 힘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내로 진입한 안철수 의원과의 껄끄러운 관계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안 의원이나 이 대표나 당정을 넘나들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른바 윤핵관들과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