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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감·경위도 모인다‥"나도 징계하라" 반발

입력 | 2022-07-25 06:06   수정 | 2022-07-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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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 지휘부가 대기발령을 비롯해 신속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자 후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경찰 지휘부가 선을 넘었다는 반응 속에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의 징계 절차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전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단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에게 울산경찰청 대기 근무 명령이 내려졌고, 후임 서장까지 곧바로 지명됐습니다.

또 현장 참석자 50여 명 전원에 대해서도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며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지휘부가 단박에 강경 대응에 나서자, ′정권과의 코드 맞추기′냐는 반발이 내부에서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찰대학에 근무하는 한 총경은 자신도 회의에 참석했다며, ″경찰국이 되면 위만 쳐다보던 그 옛날 경찰로 돌아갈 게 명백함을 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화가 난다″는, 관망파들의 비판도 줄을 이었습니다.

류삼영 총경은 어젯밤 MBC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적인 인사조치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면서, 경찰국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류삼영/총경 (어제, ′MBC 뉴스데스크′)]
″권력자에 의해서 권력을 한 곳으로 모으면서 통제를 하겠다는 것은 안 맞습니다. 우리의 통제권을 가진 장관은 그럼 누가 통제하는 것입니까.″

일선 경찰관들 중심으로 제기되던 반발이 총경급 간부들까지 확대된 가운데, 경찰청은 추가 간담회를 통해 내부 여론을 추스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반발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용퇴 촉구로까지 번지고 있어 갈등이 수습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경감과 경위 등 초급 이상 간부들도 전국 현장팀장 회의 개최를 예고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