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용주

[친절한 기자들] 9월 금리 인상폭이 관건‥"경기 침체는 아냐"

입력 | 2022-07-28 07:40   수정 | 2022-07-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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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스의 맥락을 꼼꼼하게 짚어드리는 <친절한 기자들> 시간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렸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맥락과 우리에게 미칠 영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앞서 보도했습니다만, 오늘 기준금리 인상 소식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 기자 ▶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으로 2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현대 연준 역사상 2회 연속으로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 건 처음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준 이사 12명의 만장일치 결정인데요.

그만큼 연준이 물가 잡기를 최우선 과제로 절박하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0.75%p 인상이 적절한 규모라고 판단했습니다.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에, 앞서 밝힌 대로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이번에도 유지한 것입니다.″

◀ 앵커 ▶

파월 의장의 말을 들어보면,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역시 인플레이션이다, 이 점을 다시 확인한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방금 전 들으신 대로,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핵심적으로 고려한 지표는 6월 물가 지수였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9.1%였고, 생산자 물가는 11.3%나 올랐습니다.

특히 소비자 물가를 두고 미국 언론은 재앙적 수준이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같은 흐름을 잡기 위해 또 한 번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파월 의장은 말했습니다.

암울한 경고도 있었는데요.

총수요가 여전히 강한 점,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가격 압박이 여전한 점, 그리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휘발유·식품 가격 인상, 이런 요인 때문에 앞으로 더 놀라운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 ▶

그래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했다는 얘기군요.

지금까지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발표 뒤에 열리는 기자회견 때마다, 향후 통화정책의 윤곽을 제시했잖아요.

오늘은 어떤 방향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연준은 매번 ′다음에 올릴 금리의 범위는 이 정도다′라는 것을 알려왔는데요.

다음 회의는 9월에 열립니다.

파월 의장은 9월에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9월 회의 때 금리인상과 관련해, 0.75%p 인상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큰 폭으로 금리를 또 한 번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세 번 연속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건데요.

다만, 결정된 게 아니며 앞으로 경제 지표를 보면서 정할 것이다, 오늘은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을 때 같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보니 가이드를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오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심상치 않게 나왔잖아요.

그 빈도나 강도 모두 커진 것으로 아는데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준이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 기자 ▶

그렇잖아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경기침체와 관련한 질문이 수차례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금리인상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덩달아 커진 건데요.

파월 의장은 침체 우려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최고 수준의 고용률, 최저 수준의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는데요.

금리 인상 같은 긴축정책에 따라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성장 잠재력의 회복, 그러니까 물가 안정을 위해 둔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옐런 재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같은 인식을 드러낸 겁니다.

하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큰 데다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 침체를 피해갈 수는 없다는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지금 침체냐 둔화냐에 대해 명확히 답을 내리는 건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 앵커 ▶

이제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0.75% 포인트 인상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는데,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오늘 0.75% 포인트 인상에 따라, 1.5에서 1.75%였던 미국 금리는 2.25에서 2.5%로 올랐습니다.

지금 2.25%인 한국 금리보다 미국 금리가 0.25% 포인트 높아진,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자본 유출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이전부터 나왔는데요.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굴릴 이유가 없다보니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충분히 예견된 것인데다, 우리 주식시장에 이미 불안 요인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나중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 경기 침체는 아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