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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휴가철 2차 사고 '주의'‥"사고나면 대피부터"
입력 | 2022-08-04 06:25 수정 | 2022-08-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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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운전자들이 그 자리에서 보험사 직원을 기다리거나 갓길에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위들이 곧바로 2차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의 한 터널 앞.
경차 앞부분은 심하게 부서졌고, 바닥엔 차량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화물차를 승용차가 1차 추돌한 뒤 사고 처리하던 중 뒤따라오던 경차가 이들을 덮친 건데,
화물차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경차 운전자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추돌사고를 처리하려고 운전자가 휴대전화 조명으로 수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SUV가 멈춰서 있던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맙니다.
5월에도 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서 발생한 추돌사고 처리를 위해 도로에 나와 있던 운전자와 현장 작업자를 뒤따라오던 차량이 덮쳤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만 269건으로, 모두 162명이 숨졌습니다.
고속도로의 2차 사고 치사율은 60.2%로 1차 사고 치사율의 7배에 달합니다.
1차 사고 처리를 위해 길 위에 있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 한가운데 사고 차량을 놔둬도 법적으로 처벌 받지 않습니다.
대피와 생명보호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홍승준/창원문성대학교 미래자동차과 교수]
″대부분의 차량들이 블랙박스가 달려 있고 도로 밖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얼마든지 사고 현장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 안에서 사고 처리하는 행위는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상당히 높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또 2차 사고 사망사례의 70%는 야간시간에 일어나고 있다며, 운전자가 앞차의 후미등을 주시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