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동경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40대 검거‥일당 추적

입력 | 2023-04-05 12:02   수정 | 2023-04-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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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마약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일당 가운데 한 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일당 세 명을 추적 중입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는 문구 아래 ′메가 ADHD′라는 상품명이 적혀 있는 음료수병입니다.

그제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시음행사를 열고 이 음료를 고등학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이후 음료를 받아 마신 학생이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은 병 안에 든 마약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곧장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오늘 오전 동대문구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인 49살 여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총 4명으로 2명씩 조를 나눠 강남구청과 대치역에서 음료수를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구매 의사를 묻겠다며 학부모 연락처까지 받아낸 뒤, 직접 부모에게 연락해 마약 복용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 사례가 모두 6건 접수됐다면서, 아직 붙잡히지 않은 40대 남성 1명과 40대, 20대 여성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건네는 ′메가 ADHD′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유사 피해 사례가 있으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