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최대 격차

입력 | 2023-03-23 09:32   수정 | 2023-03-23 09:3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한미 금리 차이는 2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4.75에서 5%.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도 검토했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너무 높다며 인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 시장 역시 계속해서 매우 강력합니다.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 파산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우리는 계속해서 은행 시스템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은행 시스템을 안전하고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는 5.1%로 작년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번 정도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올해 중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여기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예금에 대해 보호 조치를 고려하는 건 아니라고 밝히면서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1% 넘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어제 30% 가까이 급등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다시 15% 넘게 떨어지는 등 은행 관련 주가들이 하락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현재 3.5%인 한국의 기준금리와 미국의 금리 차이는 1.5%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한미 금리 차이가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하면서 외화 유출 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준 금리에 대한 인상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