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소연

'제로 열풍' 사그라들까‥식품업계 대체 원료 물색

입력 | 2023-07-22 20:26   수정 | 2023-07-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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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탕보다 더 강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별로 없어서 ′제로 슈거′ 열풍을 이끌어 온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최근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됐죠.

가장 당혹스러웠던 건 역시 식품 업계인데, 아스파탐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를 물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썬칩과 나쵸와 같은 ′단짠′ 과자들.

서울 장수, 지평, 국순당 생막걸리 모두 아스파탐이 쓰였습니다.

특히 설탕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 음료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면서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 가운데 무설탕 제품의 비중은 재작년 22.5%에서 올해 41.3%로 크게 늘었습니다.

펩시콜라 제로에도 아스파탐이 들어있습니다.

[최은수]
″건강을 생각해서 탄산음료 대체로 좀 많이 먹고 있었는데 배신감도 들기도 하고‥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식품을 다시 개발하거나‥″

[심혜령]
″모르고 먹긴 했는데 앞으로 좀 더 신경 쓰고 찾아볼 것 같은데‥″

[성시연]
″저희가 장 볼 때 바쁜데 하나씩 아스파탐 들었나 확인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냥 업계에서 알아서 신경 써서 빼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업체들은 서둘러 대체 원료를 찾는 분위기입니다.

위해성 여부와 관계없이 발암 가능 물질 지정 자체로도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온은 ′아스파탐 사용을 중단하고 대체 감미료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재고는 판매하되 최대한 빨리 대체 원료를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마트 관계자]
″PB(자체 제작) 음료와 스낵에 포함된 아스파탐을 대체 원료로 바꾸는 것으로 협력업체랑 진행하고 있고요. 원료 대체 작업에는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불거진 논란에 당혹해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는 아스파탐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아스파탐 퇴출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 영상편집 :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