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무더위 피해 계곡으로 강으로‥수해 현장에선 더위 잊은 복구작업

입력 | 2023-07-29 20:05   수정 | 2023-07-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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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야말로 찜통더위에 수영장과 강, 계곡은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장마 피해가 컸던 경북과 충남 지역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복구작업이 계속됐는데요.

하늘에서 본 주말 풍경,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뜨거운 햇볕 아래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달리는 수상스키.

왼쪽 오른쪽, 여유로운 듯 물살을 거스르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올라탄 고무보트, 빠른 속도와 거친 물살에 떨어질 듯 말듯, 안간힘을 쓰며 간신히 매달립니다.

그늘 아래 몰려 있는 색색깔 튜브 위에는 아이들이 올라타 헤엄치고, 다리 밑 그늘에서는 어른들이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가족들 곁에서 자기 키만 한 그물 채를 들고 계곡물을 헤집는 어린아이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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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주차장에는 차가 빼곡히 들어찼고, 수영장에는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넘실대는 물에 몸을 맡긴 채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사람들.

물을 가득 머금은 해골바가지가 폭포수 같은 물을 쏟아내자 그 아래에서 물을 맞으면서 더위를 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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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은 모두 찢긴 채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이제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철골 더미를 굴착기가 치워냅니다.

오늘도 수해 지역에선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분주한 손길 덕에 거센 물살에 완전히 끊어졌던 제방도 원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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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 위 찌그러진 승용차.

산사태가 할퀴고 지나간 흔적을 치우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방역복과 작업복을 입은 채 보수 작업을 서두릅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 작업을 벌이는 손길과 무더위를 피해 나들이를 떠나는 발걸음이 분주했던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