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유나

"레트로 간식" 인기‥약과 MZ 입맛 잡았다

입력 | 2023-05-08 06:45   수정 | 2023-05-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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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젊은 세대들이, 가게 매장을 여는 시간에 맞춰 미리 줄을 서며 기다리는 ′오픈런′ 까지 하면서 열광하는 요즘 간식.

다름 아닌 약과입니다.

MZ세대 사이에서 옛 감성을 즐기는 이른바 ′할매니얼′ 푸드가 유행한다는데요.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가게 앞으로 손님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대기줄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12시 정각 문이 열리자, 손님들이 주문을 시작합니다.

명품 매장도, 연예인 공연장도 아닌, 약과 가게에서 일어난 ′오픈런′ 현상입니다.

[김현정/대학생]
″명절에 할머니 집에 가면 제사 지내고 나서 약과 먹던 추억이 있고, 평소 쿠키를 좋아하는데 그 조합이 좋을 것 같아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드시거나 명절 때 한 두 번 먹을법한 약과지만, 손님 대부분이 SNS를 보고 찾아온 20,30대들입니다.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 ′할매니얼′과, 옛감성을 중시하는 ′레트로′ 문화가 MZ세대의 소비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약과가 인기 간식이 됐습니다.

[홍유빈/매장 직원]
″어르신들 입맛이잖아요. 근데 그것도 젊은 MZ 세대들이 좋아하는 편이어서 (약과 쿠키를) 엄청 사 가세요. 한 번에 30개 이상 사가시는 분도 엄청 많고요.″

어르신 취향의 구수하고 건강한 맛을 내는 간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백화점에도 관련 매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란다, 전병과 같은 대표적인 옛날 과자부터 떡을 활용한 간식까지.

2030세대의 입맛을 잡으면서 매출 효자가 되고 있습니다.

어르신세대 입맛을 즐기는 MZ세대들의 소비 문화 확산으로, 당분간 전통 과자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