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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출동 안 하고 "갔다" 허위 기록‥수사 의뢰
입력 | 2023-07-22 07:06 수정 | 2023-07-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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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북 오송 지하차도 사고 당시 112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른 지하차도로 출동해 대응이 늦었다고 했었는데 아예 출동조차 하지 않고 허위 기록까지 만든 정황들이 드러났는데요.
국무조정실은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참사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 2분과 58분에 미호천교가 넘친다는 신고 2건이 충북경찰청 112에 접수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2번째 신고 이후, 사고가 난 궁평 2지하차도가 아닌, 1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 (음성변조)/ 지난 18일]
″이제 그때 궁평 1교차로에 한 명이 있고 거기서 교통관리 근무를 하고, 순찰차는 그때 (다른) 신고 때문에…″
경찰은 현장에 몇 분에 도착했고, 통제 조치를 했다는 내용까지 전산 기록에 남겼습니다.
그런데 국무조정실 감찰 내용은 경찰 발표와 달랐습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경찰이 두 차례 신고를 받고도 아무 곳에도 출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출동을 하지 않은 만큼 경찰 전산망에 작성된 출동 기록조차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다른 진술에서는 궁평 1지하차도가 아닌 다른 곳에 갔다는 내용까지 나왔다″며, 경찰의 진술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도 밝혔습니다.
국조실은 강제력이 동원된 수사를 통해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전산에 입력했는지, 또 진술은 왜 차이가 나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이 같은 경찰을 수사하는 게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대검찰청은 곧바로 청주지검장과 대검 감찰과장이 지휘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했습니다.
국조실은 일단 경찰관 6명을 수사 의뢰했지만, 조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