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I am XX" 전청조 패러디 확산‥지자체도?

입력 | 2023-11-02 06:34   수정 | 2023-11-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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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 씨의 말투가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연예인들까지 패러디 행렬에 동참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청조 씨의 말투를 패러디하는 현상은 한 매체에서 전 씨의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I am 신뢰에요″라는 식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쓰는 문구가 많았는데요.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I am 뭐 뭐예요″라는 문구로 도배가 됐고, 전 씨의 이름을 따서 ′휴먼청조체′ 등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화요일, 충주시 공식 동영상 채널에 ′전충주′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영상을 보면, 한 사람이 경호원 두 명에게 둘러싸여 보호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청조 씨가 앞서 재벌 3세라는 배경을 만들기 위해 경호원을 대동해 찍은 사진을 패러디한 건데요.

이와 함께 자막에는 ″I am 충주에요″, ″Ok… 그럼 Next time에 기부할게요. 고향 Love 기부제″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충주시를 홍보하는 영상에 전청조 씨의 말투를 패러디한 건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센스 있다″, 성공적인 홍보″라는 칭찬이 많았지만 ″실제 사기 피해자가 있는데 이런 패러디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앞서 개그우먼 엄지윤씨도 SNS에 ″OK.. Next Time... I AM 엄청조″라는 글과 함께 전 씨를 흉내 낸 사진을 올렸었죠.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두고 ″유머 소재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사진을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