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박소희

"의료개혁 미룰 수 없다"‥"30일 하루 '진료 중단'"

입력 | 2024-04-24 12:02   수정 | 2024-04-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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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는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역시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의 증원 정책 강행에 반발하며 30일 하루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오늘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붕괴되고 있는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 현재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226개 기초자치 단체 중 40%인 98개가 응급 의료 취약지역이고, 특히 경남은 18개 시군 중 10개 군 지역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다는 겁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정부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부의 의료개혁이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이라고 항의하며 한층 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에 올바른 정책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오는 30일 하루, 응급, 중증, 입원 환자를 제외한 모든 진료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재승/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
″심각해지고 있는 의료진의 번아웃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해서는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다.″

비대위는 또 직접 연구 논문을 공모해 ″필요한 의사 수 추계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겠다″며 ″연구를 통한 숫자가 나올 때까지 정책을 중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교수 단체가 주 1회 휴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25일부터 사직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내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대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