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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귀한 대문어 '자원 고갈'에‥바닷속으로 풍덩
입력 | 2024-05-04 20:22 수정 | 2024-05-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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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게 50kg 이상까지도 자라는 동해 대문어.
최근 자원이 급격히 줄어 잡고 나서 바다로 되돌려 보낼 정도인데요.
강원도는 포획 금지 기준을 크게 높이는 조례 제정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 동해시 묵호항 앞바다.
′그물′로 잡은 큼지막한 대문어를 다시 바다에 던지고 있습니다.
방류하는 대문어 중에는 이렇게 무게가 40kg에 가깝고 길이가 2m가 넘는 개체도 있습니다.
요즘 대문어는 위판장에서 1kg 당 3만 원 넘게 거래되다 보니, 가격으로만 따져 100만 원이 넘을 듯한 대문어도 바다로 던져집니다.
어선 40여 척이 이틀 동안 잡은 3백 마리 가운데 10% 정도가 방류되는데, 대부분 산란기를 맞아 알을 품은 암컷입니다.
대문어가 급격히 줄어들자 어민들이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바다로 다시 보내는 겁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문어 자원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획량이 줄어 지난 2007년 5천 1백 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들어 3천 톤을 웃돌고 있습니다.
[서병삼/어민]
″지금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법니다. 잡는 사람들은 좀 잡는데, 못 잡는 사람들은 영 구경도 못하고…″
서해나 남해에 주로 서식하는 ′참문어′는 1kg만 넘어도 산란할 수 있지만, ′동해 대문어′는 몸무게가 12kg 이상 성장해야 산란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포획 금지 기준은 600g이어서 산란하기도 전에 상당량이 잡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어업인의 남획도 문제여서 강원도가 포획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변 얕은 물가에서 장비를 이용해 대문어를 잡는 해루질이나 체험형 낚싯배에서 잡을 경우, 대문어 산란기인 3~5월 8kg 이상으로 기준을 대폭 강화합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