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솔잎

임성근 휴대전화 '포렌식'‥통화내역 조회도 허가

입력 | 2024-07-13 07:04   수정 | 2024-07-13 08:0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수사 과정에서 ″VIP한테 얘기하겠다″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공수처가 압수한 임 전 사단장의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풀어달라 요청하며 본격적으로 의혹 규명에 나섰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수처가 최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폰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지난 1월 해병대와 국방부 등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관련자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휴대폰입니다.

하지만 다섯 달 넘게 휴대폰을 열지 못했습니다.

복잡하게 설정해 둔 비밀번호를 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이번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협조 요청을 한 겁니다.

시기는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한 직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지난주 목요일 공익신고자를 통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육성이 담긴 통화녹음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법원이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다고 판단한 인물입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지난해 8월 9일)]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서 OO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군사법원도 임 전 사단장의 휴대폰 통화내역 조회를 허가했습니다.

채상병이 순직한 작년 7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46일간 기록입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수사와 인사상 조치와 관련해 외압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박정훈 대령 측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누군지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거나 연락한 적도 없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로 넘어간 휴대폰이 의혹을 풀 핵심 열쇠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