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재영

'자폭·상처' 전당대회‥통합·협치 '시험대'

입력 | 2024-07-24 06:29   수정 | 2024-07-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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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역대급 폭로비방전에,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격렬했던 전당대회의 뒷수습까지 새 당대표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당대회 흥행으로, 총선 참패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쉽게 무너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댓글팀′·′여론조성팀′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당 쇄신책보다는 색깔론과 인신공격이 난무했습니다.

[원희룡/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강남 좌파인가,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금 선거 앞두고 그냥 오물을 뿌리시는 거잖아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는 갈등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나경원/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예.> 제 것을 빼달라 그랬습니까? <예.>네? 네? <예.>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

나머지 세 후보만 전당대회 전 마지막 만찬에 모였을 정도로 감정의 골은 깊습니다.

한 대표가 60%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지만, 최종 투표율은 50% 수준에 불과해, 전체 당원의 30% 정도 지지만 받은 셈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2007년에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동훈 대 ′반한′, 자신을 두고 쪼개진 당을 스스로 봉합시키는 과제가 당장 남았습니다.

당 밖으로는 원외 대표라는 한계 속에서, 192대 108 극단적 수적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야당은 청문회와 입법 공세에 이어 ′한동훈 특검법′까지 추진하고 있지만, 한 대표는 이 야당과 협치를 공언해 왔습니다.

당장 야권은 ″′채상병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 태도를 기대한다″, ″잔치는 끝났고 이제 수사에 응하라″며 당선축하 인사에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