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정병화

태국·캄보디아 휴전 협상‥'트럼프 압박' 통했나

입력 | 2025-07-28 12:19   수정 | 2025-07-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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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흘째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오늘 정상회담을 갖고 휴전을 논의합니다.

전쟁하는 나라와는 무역 협상을 안 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외교가 성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병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국 총리 권한대행과 캄보디아 총리가 오늘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국경 문제로 나흘째 무력 충돌을 빚었던 두 나라 정상이 제3국에서 마주 앉는 겁니다.

정상들이 서둘러서 움직인 계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공했습니다.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관세 협상이 지렛대가 됐습니다.

미국은 앞서 두 나라 수출품에 나란히 관세율 36%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상태.

협상을 못 해 고율 관세를 이대로 맞으면 두 나라 모두 경제가 큰 타격을 받습니다.

결국 ″전쟁 중인 국가와 협상 안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통한 셈입니다.

[빠엔 보나/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훈 마넷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캄보디아가 동의하며, 양국 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품탐 웨차야차이/태국 총리 권한대행]
″우리는 군 병력과 장거리 무기를 철수하고 휴전 조건을 결론짓기 위해 외교장관들 간의 양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걸로 추정되는 지뢰가 지난 23일 폭발해 촉발됐습니다.

나흘간 민간인과 군인 등 30명 넘게 숨졌고, 16만 명 이상이 피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두 나라 접경지 일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여행 취소나 연기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