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규희

HD현대삼호 조선소 화재‥"2주내 복구 총력"

입력 | 2025-07-29 12:16   수정 | 2025-07-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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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의 한 대형 조선소 전력 공급 시설에서 불이 나 9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조선소 내부 전체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매캐한 연기가 건물 밖으로 쉴 새 없이 솟구쳐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곳곳에서 진화에 나서보지만, 치솟는 연기는 건물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어젯밤(28) 11시 20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대형 조선소 지하 변전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건물 앞쪽은 좀 시커먼 연기가 나고 뒤에는 이제 하얀 연기가 나는데 좀 멀리서 봐도 연기가 심하게 계속 하늘로 치솟고 있거든요.″

화재 초기 불을 끄려던 직원 등 10명이 자력으로 대피한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지 9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설은 조선소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변전 시설.

지하 변전소 안에는 고무 케이블 등 인화물질이 많아 소방당국이 내부 진입과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재원/영암소방서 현장소방단장]
″화재가 지상에 있었으면 저희들이 쉽게 인지를 하고 진압에 쉽게 임했을 텐데 지하 피트(케이블 관로) 부분에서 화재가 나다 보니까 저희들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인근으로 불이 더 번질 것을 우려해 조선소 전체의 전력 공급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해당 조선소 측은 여름휴가 기간이라 다음 달 10일까지 공정을 멈췄던 상황.

그전에 필요한 전력은 이동용 발전기 등을 활용하고 휴가 기간인 2주 안에 정상 복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윤철한/HD현대삼호 시설환경에너지부 책임]
″현재는 전력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비상 전원 또는 급한 전원에 대해서는 포터블(이동용) 발전기를 이용해서 공급을 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