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장미일

상호관세 15%·대미 투자 3천500억 달러 합의

입력 | 2025-07-31 12:04   수정 | 2025-07-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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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미 투자 규모를 3천5백억 달러로 확대하고 대신 미국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정상은 두 주 내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장미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관세 부과 시점을 이틀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SNS에 ″미국과 한국이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도 워싱턴DC 주미 한국 대사관에서 협상 결과를 브리핑하며, ″한미 경제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우리 자동차에 대한 품목관세도 25%에서 15%로 낮아졌습니다.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관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결코 불리하지 않도록 ′최혜국 대우′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미 투자 규모를 3,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협상단이 가장 주목할 부분으로 평가한 내용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패키지입니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대미 금융 패키지도 2천억 달러 규모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협상단은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감안해 일본에 비해 36% 수준에서 합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또 LNG 등 미국 에너지를 1천억 달러 상당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강력하게 요구해 온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분야에서의 추가 시장 개방은 없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구윤철 장관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위해 한미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회담도 언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투자할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 ″향후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