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현지

국힘, 전당대회서 "배신자" 외친 전한길 징계

입력 | 2025-08-09 12:03   수정 | 2025-08-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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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전당대회 출입을 금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전 씨는 어제 대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는 등 소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국민의힘의 이같은 조치가 나오자, 전 씨는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언론인으로 입장 자격이 있다″며 ″만약 금지한다면 언론탄압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전 씨는 어제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언론인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후보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 씨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 도중 당원석 쪽으로 달려가 ″배신자″라고 외치도록 지지자들을 선동했습니다.

또 조경태 후보의 연설 도중 의자 위에 올라가 주먹을 들어 올리는 행동을 해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선 전 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방팔방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전한길 논란에 대해 당무 감사를 실시하고 전 씨를 제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도 ″전한길 세력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윤어게인 세력들이 진짜 ′배신자′″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