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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특검 첫 출석‥소환 불응 이유는 "아파서"

입력 | 2025-09-17 14:06   수정 | 2025-09-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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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특검의 소환 요구에 3차례 불응했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결국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해 구속된 권성동 의원, 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집중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통일교 한학자 총재.

[한학자/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하신 거 맞습니까?>… <김건희 씨에게 목걸이와 가방 전달했습니까?> 비 오는데 수고가 많아요. 나중에, 나중에 들으세요.″

한 총재는 지난 8일과 11일, 15일 세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모두 심장 시술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했습니다.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한 가운데 한 총재는 오늘 특검과의 일정 협의 없이 자진 출석했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왜 오늘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 정하셨습니까?>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요.″

한 총재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같은 해 김건희 씨 측에 고가의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있습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와 윤 전 본부장 등의 공소장에는 한 총재가 ′정교일치′, 즉 정치와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교리 실현을 위해 윤석열 정부에 접근했다고 적시됐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에게 권 의원과 김 씨에게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입니다.

한편 특검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잠시 후 열립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김건희 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총선에 출마하려 했고, 공천 대가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그림을 구매해 김 씨 측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