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호소는 결국 일부 여당 의원들의 마음을 돌렸고, 일주일 뒤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습니다.
[김상욱/당시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14일)]
″바람이 있다면 이번 일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 한 층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도 인고의 시간이었습니다.
[문형배/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4월 4일)]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늦어지는 판결에 탄핵이 기각될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이는 모두 숙의민주주의를 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6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늦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들은 결정의 정당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좀 완벽한 결정을 좀 하고 싶었다.″
그 뒤엔 기나긴 겨울 추위를 참고 인내하며 서두르지 않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내란을 함께 극복한 성숙한 국민들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