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김상훈

"조사 내내 진술 거부 중"‥이 시각 공수처

입력 | 2025-01-15 18:08   수정 | 2025-01-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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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수처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현재 공수처 상황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 현재 계속 되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50분쯤 이곳 정부 서울 과천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오전 10시 33분 체포했습니다.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공수처의 윤 대통령 조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공수처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했고요.

오후 1시 반쯤에 1차 조사가 끝났습니다.

1차 조사 뒤에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2시 40분부터 조사가 다시 시작됐고요.

조금 전인 5시 50분까지 오후 2차 조사가 진행됐고, 지금은 다시 저녁식사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 메뉴는 된장찌개라고 공수처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1차와 2차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조사는 이재승 차장 검사가, 2차 조사부터는 이대환, 차정현 부장검사가 진행했고요.

윤 대통령은 김홍일 윤갑근 변호사 등 변호인 4명의 조력을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은 조사 전, 수사기관 간부와 짧은 티타임을 가졌는데, 오늘 윤 대통령은 따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앞서 세 차례 소환 조사에 불응할 때마다 질문지를 보강했고요.

그사이 검찰도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계엄군 사령관들, 경찰 수뇌부들 등 12.3 내란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현재까지 10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수처는 검찰 수사자료까지 포함해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2백 쪽이 넘는 질문지를 마련해 조사 중이고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전반에 대해 캐묻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국회 기능 마비와 선관위 서버 반출을 실제로 지휘했는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이후에도 재차 계엄을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했는지 등을 우선 추궁하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일부 극우세력들이 주장하는 망상적 부정선거 주장이 어떻게 이번 비상계엄의 배경이 됐는지, 국회를 무력화한 뒤 비상입법기구를 만들려 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 앵커 ▶

오늘 체포영장 집행은 지난 1차 때와 비교를 해보면 훨씬 수월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호처가 사실상 길을 터준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공수처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 기자 ▶

공수처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오전 체포 작전 관련 상황을 전달했는데요.

우선 오늘 체포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는 경호처 인원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고 했는데요.

저지선으로 막아둔 차벽도 내부에 키가 꽂혀있었고 일부는 경찰이 직접 운전을 해서 차를 뺄 정도로 허술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적극적으로 막을 의지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가 과도하게 막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과의 논의 과정에서도 자진출석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제안한 제3의 장소 조사, 방문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거면 영장 청구도 안 했을 거″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결국 오늘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게 된 건, 체포영장을 집행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체포는 48시간 동안 가능하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공수처는 체포 시점, 그러니까 오전 10시33분부터 48시간이 되는 모레인 금요일 오전 10시33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는데,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전해드린대로 윤 대통령은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서, 현재 원활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조사내용에 대한 영상 녹화도 윤 대통령이 거절해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수처 관계자는 ″진술 거부가 계속되면 조사하는 게 의미가 없다″면서 ″구속영장 더 빨리 청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7시까지 예정된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나면 다시 차정현 부장검사가 들어가 추가 조사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오늘 조사를 마친 뒤에 윤 대통령이 구금될 장소는 과천청사와 가까운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입니다.

별도 독방이 마련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