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장재용

한국에 26% 상호관세‥트럼프 발표와 혼선도

입력 | 2025-04-03 17:01   수정 | 2025-04-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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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예고했던 대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율을 확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제품에는 26%를 책정했는데, 이로써 한미FTA는 사실상 백지화된 셈입니다.

장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상호관세율을 차등화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표를 들고 나와 직접 설명하면서 발표했는데, 모든 나라에 기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국가엔 이보다 더 높은 상호관세를 책정했습니다.

한국엔 25%를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했는데, 이후 공개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표기됐고, 백악관은 부속서에 표기된 26%가 맞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엔 34, 일본엔 24, 그리고 유럽연합엔 20%를 부과했습니다.

베트남엔 46, 대만엔 32, 인도엔 26%를 책정했습니다.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10% 관세는 5일부터 부과하고, 9일부터는 추가된 상호관세율이 발효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관세 장벽에 대한 불만을, 그것도 한국과 일본을 지목하면서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거대한 무역장벽의 결과로 인해 한국, 일본, 그리고 많은 나라가 부과하고 있는 ′비금전적 제한′이 아마도 최악일 것입니다.″

이런 비관세 장벽 때문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되고, 일본의 경우는 94%가 일본에서 생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26%의 상호관세가 발표되면서 결국 우리나라 수출전선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한미 FTA협정이 사실상 백지화돼 통상 협정을 다시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만 모두 54%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은 이번 관세 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해방이 아닌 인플레이션의 날″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해결책 모색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