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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구속‥전직 대통령 부부 첫 동시 수감

입력 | 2025-08-13 17:18   수정 | 2025-08-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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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결국 발부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됐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관저 특혜 의혹과 관련해 21그램을 압수수색 하는 등 남은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어제 오전 10시 10분에 시작돼 4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특검팀은 도이치 사건 수사를 주도해 온 한문혁 부장 검사 등 8명이 참석해 김 씨의 구속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씨에게 전달했다는 반클리프 진품 목걸이와 김 씨 오빠 장모 집에서 발견된 가품을 재판부에 제시하며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건희 씨는 목걸이를 받았는지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받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김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는 특검의 의견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 영장 발부 이후 김건희 씨에 대한 신병 관리는 교정본부 소관으로 넘어가고 경호도 종료됩니다.

다른 수감자들과 똑같이 신체검사를 받고 수용복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번호 부여와 함께 머그샷도 찍어야 합니다.

특검은 구속된 김 씨를 내일 바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관저 특혜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저 이전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21그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21그램은 김 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