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원석진

'샤넬백' 보관 상자·보증서 확보‥"사실 아냐" 반박

입력 | 2025-05-27 00:20   수정 | 2025-05-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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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을 전달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 여사 비서의 자택에서 샤넬백을 보관하던 상자와 영수증, 그리고 보증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비서가 샤넬백은 김여사에게 건네고 영수증과 보증서는 자신이 보관해온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요.

김 여사측은 ″검찰이 압수한 상자는 화장품 수납용으로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구매 영수증과 보증서를 압수했는다는 것도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김 여사 선물′로 건넨 ′샤넬백 2개′가 ′건진법사′를 거쳐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 자택과 함께 유경옥 전 행정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샤넬백′을 보관하던 상자와 포장지 그리고 보증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매 영수증도 나온 걸로 알려졌는데, 유 전 행정관이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면서 새로 받은 내역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문제의 ′샤넬백′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비서 역할을 해 온 유 전 행정관이 ′샤넬백′은 김 여사에게 건네고 영수증과 보증서는 자신이 보관·관리해 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샤넬백을 모두 자신이 잃어버렸다고 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주장 역시 설득력을 잃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검찰이 유 전 행정관 자택에서 압수한 상자는 화장품 수납용으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구매영수증·보증서 압수′도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건넨 ′샤넬백 2개′의 가격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취임식 이전인 2022년 4월 첫 번째 선물은 당시 802만 원짜리 제품으로, 유 전 행정관이 85만 원을 얹어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취임식 직후인 2022년 7월엔 가격을 올려 1천 271만원 짜리가 전달됐고, 유 전 행정관이 다시 2백만 원 정도를 내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샤넬백′이 캄보디아 사업 등 통일교 현안을 풀기 위한 조직적인 청탁일 수 있다고 보고, 통일교 내 명품 거래를 도맡아 온 관계자의 자택도 추가로 압수수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와 유경옥 전 행정관이 김 여사로 가는 수사를 막기 위해 계속 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 전 행정관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건진법사′에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원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