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차현진

특검 불려온 통일교 '윗선'‥권성동 조사 '임박'

입력 | 2025-08-09 00:50   수정 | 2025-08-0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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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의 실질적 2인자로 알려진 정 모 씨가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정 씨는 윤영호 전 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과정을 사전에 보고 받고, 결재까지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윗선′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요.

한학자 총재는 물론 권 의원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통일교 교주인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 정 모씨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정 모 씨 /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김건희 여사 명품 선물도 관여하셨나요?>… <한(학자) 총재 지시받고 하신 거예요?>…″

통일교 조직을 총괄하는 ′천무원′ 부원장이기도 한 정 씨는 사실상 교단의 최고 실세로 꼽힙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도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 청탁용 선물을 건넸다는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에 써달라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 원대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 모두 ″′윗선′ 지시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특검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이 윗선이 한학자 총재와 정 씨일 수밖에 없다고 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통일교 ′천정궁′을 압수수색할 당시에도 정 씨는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모 씨 /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권성동 의원한테 돈 얼마 주셨습니까?>… <왜 전달하신 거예요?>…″

이렇게 윤 전 본부장의 ′윗선′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천무원 중앙행정실장인 이 모 씨 등 통일교 최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한 총재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통일교 게이트′의 또다른 중심에 서 있는 권성동 의원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