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윤성철

김정은, 방중 일정 소화‥딸 김주애 동행

입력 | 2025-09-03 01:03   수정 | 2025-09-0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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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6년 8개월 만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영접을 나온 중국측 인사들과 악수하는 김 위원장의 뒤로, 딸 김주애가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5시쯤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곧바로 주중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사관 직원들을 만난 뒤 중국의 귀빈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댜오위타이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아버지인 김정일도 중국 방문 때마다 묵었던 곳입니다.

숙소 주변에는 무장 차량과 경찰관들이 빼곡히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소식을 속속 알리고 있습니다.

중국 공식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환대에 대해 감사를 나타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딸 주애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접을 나온 중국 측 인사들과 악수를 하는 김 위원장 뒤로 딸 주애가 서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정보원도 ″김정은이 방중하면서 딸 김주애를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 ″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인 리설주 여사가 3차례 방중 일정에 동행한 적은 있지만, 김 위원장이 딸을 대동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 부녀의 방중은 국제 사회 앞에서 주애가 차기 지도자라는 것을 선언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합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